이름은 '김포 골드라인'인데, 정작 시민들은 이 노선을 '골병라인'이라고 부릅니다.
매일 출퇴근 시간이면 승객이 몰려 콩나물시루 같은 장면이 연출되는데요.
결국 이틀 전, 출근 시간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2명의 승객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.
두 량짜리 김포골드라인 전동차의 정원은 172명이지만, 실제 출퇴근 시간에는 최대 370명 정도가 탑승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.
최고 수송 능력의 2배 넘는 인원이 타고 있는 거죠.
김포골드라인을 만들 때 하루 평균 승객수는 6만 명 정도로 예측됐지만, 지난달 실제 이용객 수를 보니 7만8,000여 명 정도로 집계됐습니다.
예상 인원보다 만8,000명이 열차에 더 탄 건데요.
미국 연방재난관리청에서는 1㎡ 면적에 2~3명 넘게 몰리면 관련 조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합니다.
골드라인에 250~300명이 탔다는 가정하에 밀집도를 환산하면, 무려 1㎡ 면적에 7~8명이 몰려 있는 셈인데요.
참고로 핼러윈 참사 당시 군중 밀집도는 1㎡당 9~10명 정도였습니다.
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한 겁니다.
정치권도 김포골드라인의 밀집도와 위험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.
직접 열차에 올라타기도 했는데요.
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'양계장' 같다고 평가했었고요.
윤석열 당시 대선후보도 출퇴근길이 굉장히 힘들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.
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 (지난해 1월) : 과거 지방 근무할 때 경전철 타봤습니다만 이게 양이 너무 적어서. 더구나 젊은 세대가 많이 사는 지역인데 출퇴근하는데 굉장히 힘들겠다고 생각했습니다.]
시민들은 물론, 정치권까지 위험성에는 공감하지만, 문제 해결은 녹록지 않습니다.
애초 두 량으로 설계돼 열차 길이와 승강장을 늘리는 것도 어렵고요.
지난 2월부터는 배차 간격을 당겨 3분까지 좁혔지만, 이 역시 밀집 상황을 해결해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.
[유정훈 /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(어제, YTN) : 핵심은 김포 골드라인의 수송 용량, 이건 물리적으로 제한이 돼 있기 때문에 결국 다른 수단으로 전환을 시켜드려야 됩니다. 언제든지 가면 1분에 한 대, 2분에 한 대 이렇게 버스가 온다고 하면 정시성이 확보되면 골드라인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.]
매일 일터로 향하며 김포골드라인에 몸을 싣는 7만8천여 명의 시민들, 안전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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